구담봉

충북 단양군 전역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등재되며, 충청권 최초의 세계지질공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단양군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약 781.06㎢의 단양 전역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심미적, 문화적, 역사적 요소를 고루 갖춘 지역을 보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된다. 단양은 한국을 대표하는 카르스트 지형, 독특한 구조지질학, 우수한 자연경관으로 오랜 시간 국제적 관심을 받아왔다.

단양 지역은 13억 년의 시차를 지닌 지층, 동굴 생성물에서 확인된 고기후 분석 자료, 지구 대멸종의 흔적 등 다양한 지질학적 가치를 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등재는 단양의 과학적·학술적 가치와 지질학적 다양성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이번 지정은 단양이 세계적인 지질 유산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질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과 학술 활동을 통해 단양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단양군은 지질관광 콘텐츠 개발,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관광객 유치,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지역은 단양을 포함해 경북 동해안, 청송, 한탄강, 제주, 전북 서해안, 광주 무등산 등 총 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