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 전경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5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 경회루 특별 관람을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회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누각 건축물로, 국보로 지정돼 있다. 근정전 서북쪽 연못 안에 세워진 이 건물은 '경사로운 모임을 위한 누각'이라는 뜻을 지니며,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신하들과 연회를 열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또한 가뭄 시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적 행사에도 활용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이번 특별 관람에서는 평소 출입이 제한됐던 경회루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며, 특히 2층 누각에 올라 동쪽으로는 경복궁의 웅장한 전각들과 서쪽으로는 인왕산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별 관람은 하루 3차례,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진행되며, 회당 정원은 30명으로 제한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5월 1일 오전 10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단, 법정 공휴일과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 그리고 혹서기인 7∼8월에는 특별 관람이 진행되지 않는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경회루는 조선 왕실의 문화와 예법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번 특별 관람을 통해 고궁의 정취와 역사적 가치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