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기존의 숙소 예약 기능을 넘어, 여행지에서의 다양한 서비스와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5 에어비앤비 서머 릴리스’ 행사에서 공동 창업자 겸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17년 전, 에어비앤비는 여행 방식을 완전히 바꿨고 이번에는 그 여정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호텔에서 제공되던 룸서비스나 피트니스, 스파 등의 부대시설을 이제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셰프, 사진 촬영, 마사지, 퍼스널 트레이닝, 뷰티케어 등 총 10개 카테고리의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전 세계 260개 도시에서 제공되며, 전문 자격을 갖춘 평균 10년 경력의 인증된 전문가들이 호스트로 나선다. 셰프 서비스는 요리사가 직접 숙소를 찾아와 맞춤형 메뉴를 조리해주는 방식이며, 퍼스널 트레이닝은 전문 코치와의 일대일 운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50달러 이하로 책정돼 실속 있는 여행을 지향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이와 함께 에어비앤비는 ‘체험’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각국의 문화, 역사, 예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들이 앱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팀과의 건축 해설, 미슐랭 셰프와의 요리 클래스, 안데스 유적지 트레킹 등 특별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특히 유명 인사가 직접 참여하는 ‘에어비앤비 오리지널’ 체험도 선보이며, 미국에서는 프로풋볼 스타 패트릭 마홈스와 함께하는 일일 체험, 한국 서울에서는 K팝 그룹 세븐틴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변화는 에어비앤비 앱의 전면 개편과 함께 진행된다. 숙소 예약 위주였던 기존 앱에 ‘서비스’와 ‘체험’ 기능이 통합돼 사용자들이 한 플랫폼 안에서 숙소는 물론 여행지에서 누릴 모든 경험을 예약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체스키 CEO는 “현지인과의 진짜 교류를 통해 관광을 넘어선 몰입형 여행을 가능케 하겠다”며 “에어비앤비는 이제 단순한 숙소 플랫폼이 아니라, 여행의 모든 순간을 설계하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