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 경남 산청, 충북 보은이 풍부한 산림 자원을 갖춘 국내 대표 여행지로 평가받았다. 특히 청송은 ‘산·계곡’과 ‘등산’ 부문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하며 산림 기반 여행지로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확인했다. 이번 평가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4만 87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과 계곡’ 자원은 전체 응답자의 32.0%가 추천해 국내 여행 자원 중 3위를 차지했다. 산·계곡 추천율 1위는 청송군(83.0%)이었으며, 산청군(80.6%), 보은군(77.9%)이 뒤를 이었다. 무주, 영양, 태백, 봉화, 인제, 함양, 평창 등도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국립공원, 도립공원 등 산악지대에 인접한 고산 내륙 지역이며, 10곳 중 9곳이 ‘군’ 단위로 나타났다.

‘등산’ 항목에서도 청송군이 47.3%로 1위를 차지했고, 보은군(41.5%), 산청군(40.9%)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산·계곡과 등산 부문에서 중복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지역은 총 13곳으로, 산림 기반 여행 활동 간의 강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한편 ‘캠핑·야영’ 부문에서는 경기 연천군(37.5%)과 포천시(30.7%)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거창군과 산청군(각 27.6%), 인천 옹진군(27.1%) 등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수도권 접근성과 캠핑 인프라가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산·계곡·등산 세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포함된 거창, 산청, 인제, 무주는 ‘다기능 산악 관광지’로 주목되며, 사계절 내내 다양한 산림 관광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청송, 보은, 봉화, 태백, 구례, 함양 등은 산림 자원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음식이나 전통문화 등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는 “산림 관광의 전문성과 강점은 분명하지만, 전통·문화·음식 등의 외연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의 상세 결과는 한국문화정보원의 문화빅데이터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