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우리나라 국민의 뉴스 소비 경로가 인터넷 포털 중심에서 영상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미디어 중 종이신문은 열독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텔레비전과 온라인 동영상 기반 뉴스 이용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읽는 뉴스’에서 ‘보는 뉴스’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5일 발표한 ‘2025 언론수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6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일주일간 인터넷 포털 뉴스를 이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66.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포털 뉴스 이용률을 조사에 포함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포털 뉴스 이용률은 2021년 79.2%를 정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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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4년 18.4%에서 2025년 30.0%로 11.6%포인트 급등했으며, 이 가운데 유튜브 이용 비중이 92.2%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숏폼 뉴스 이용률 역시 1년 새 11.1%에서 22.9%로 두 배 이상 늘어나 짧은 영상 기반 뉴스 소비 확산이 확인됐다.

전통 미디어 중에서는 TV 뉴스 이용률이 반등했다. 2024년 72.2%에서 지난해 81.4%로 상승하며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8.4%에 그쳐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 종이신문 기사(PDF 포함)를 한 건 이상 읽은 비율은 20대 3.1%, 30대 4.2%로 특히 젊은 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비교적 충성 독자층으로 분류되던 50대 역시 열독률이 2024년 15.3%에서 지난해 10.4%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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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의 하루 평균 열독 시간도 28.5분으로 집계돼 4년 만에 감소했다. 보고서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치적 이슈로 전체 뉴스 이용률이 반등한 상황에서도, 소비 증가를 이끈 매체는 모두 영상 기반 미디어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뉴스 소비의 중심이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읽는 뉴스에서 보는 뉴스로의 전환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2.1%로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뉴스 및 시사정보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49.0%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상승했으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신뢰도는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언론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낚시성 기사, 어뷰징 기사, 편파적 기사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