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지리산정원, 제3호 지방정원으로 등록

WowToday 오형석 기자 승인 2024.10.14 11:10 의견 0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지리산정원이 전남도의 제3호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되었습니다. 이는 2015년 순천만국가정원, 2019년 담양 죽녹원에 이어 5년 만에 이루어진 세 번째 지방정원 등록입니다.

지방정원으로 등록되기 위해선 규모가 10㏊ 이상이어야 하며, 녹지 면적이 40% 이상을 차지해야 합니다. 또한 주차장,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정원을 관리하는 전담 부서와 지방정원 운영에 대한 조례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합니다. 구례 지리산정원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상태로, 전남도지사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리산정원의 특징
총면적 10.89㏊에 걸쳐 조성된 지리산정원은 206종의 식물과 14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희귀 및 특산 식물도 포함된 다양한 식물 군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리산의 자연경관과 그곳에 자생하는 식물들이 어우러진 숲 정원 형태로, 방문객들이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리산정원은 5개의 주제 정원과 여러 편의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늘정원은 측백나무와 계단식 분수를 활용해 지리산과 하늘을 테마로 한 정원으로, 열려 있는 공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별빛 숲 정원은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소나무 숲 정원이며, 어울림 정원은 방문객이 직접 식물을 가꾸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와일드정원과 프라이빗 정원은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구성되어, 방문객이 지리산의 정취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게 합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연계
지리산정원에서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생태 보물찾기, 숲길 사진 촬영, 한 평 정원 가꾸기, 플로리스트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리산과 정원을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며, 1일 코스에서 2박 3일 코스까지 다양한 일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현재 지방정원 8개소를 추가로 조성 중이며, 27개의 민간 정원도 등록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정원의 조성보다 유지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구례 지리산정원이 전남을 대표하는 정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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