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천사들, 빵틀과 분유통 예비 문화유산으로 선정
WowToday 장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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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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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소록도에서 사용했던 빵틀과 분유통이 국가유산청의 근현대 예비 문화유산 공모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고흥군은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에서 소장·관리 중인 이 유물이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
예비 문화유산 제도는 건설·제작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장래에 등록 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유물을 선정해 보존·활용하는 제도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처음으로 지자체와 민간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국에서 접수된 246건, 1만3천171점 중 빵틀과 분유통을 포함한 4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빵틀과 분유통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한센병 환자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 사용했던 도구로, 생일 케이크를 굽거나 영양을 위한 분유를 나눠주는 데 활용됐다. 두 간호사의 헌신적인 활동을 상징하는 유물로, 봉사와 희생의 가치를 담고 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각각 1962년과 1965년에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공식 파견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자원봉사자로 남아 2005년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한센병 환우와 그 가족들을 돌보며 헌신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 유물이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숭고한 봉사 정신을 기리고, 근현대 역사의 중요한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등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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