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수를 선보이는 공연 ‘2025 산조대전’을 3월 12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이한 ‘산조대전’은 각기 다른 유파와 연주자들의 개성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산조의 매력을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산조는 ‘흩어진 가락’이라는 뜻으로, 연주자와 고수가 함께 장단에 맞춰 연주하며 연주자의 기량과 창조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 기악 독주곡이다. 이번 산조대전에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박범훈류 피리산조 등 다양한 유파의 산조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28명의 예인들이 참여한다.
첫날 무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김은수 부수석, 유희정(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서울대학교 국악과 김경아 교수가 장식한다.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한민택 지도단원(3월 14일),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곽은아 학장(3월 28일) 등 명연주자들이 자연 음향이 뛰어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산조대전’은 공연뿐만 아니라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3월 12일 오후 2시에는 국악 전공자 및 애호가를 대상으로 ‘포럼: 산조의 경계를 그려보다’가 진행된다. 또한 3월 29일과 30일에는 산조의 대가 지순자와 김상연 교수가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가 열려 산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 이 프로그램들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예술감독 이태백은 “다양한 연주자들이 펼치는 산조가 한데 모여 숲을 이루듯, 이번 ‘산조대전’은 전통음악의 깊이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산조가 들려주는 삶의 기억과 울림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이 가진 가치를 함께 간직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산조대전’은 매주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재관람 관객과 뱀띠 출생자는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www.sdtt.or.kr)을 통해 가능하며, 현장 매표도 진행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