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식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가 필리핀의 마닐라와 세부를 대상으로 셀렉션 지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진출은 메트로 마닐라와 세부를 중심으로 팜팡가, 따가이따이, 카비테 등 마닐라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며, 필리핀의 풍부한 미식 유산과 창의적인 다이닝 문화를 국제 무대에 알릴 계획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현지의 뛰어난 레스토랑과 셰프를 발굴하기 위해 익명의 평가원들이 철저한 탐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필리핀의 오랜 요리 전통과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개방성은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다이닝 문화를 형성했다”며, “마닐라의 젊고 재능 있는 셰프들은 필리핀 요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세계적 관광지 세부는 수준 높은 서비스와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764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지역별로 뚜렷한 음식 문화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세부의 명물인 ‘레촌(Lechon)’이 있다.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인 레촌은 풍미 깊은 전통 요리로 미식가들을 매료시키며, 필리핀을 매력적인 미식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이러한 필리핀 요리를 세계적 무대에서 더욱 빛내고, 필리핀 음식의 가치와 다양성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관광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진행됐다.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Christina Garcia Frasco)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미쉐린 가이드의 진출은 필리핀 미식 문화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필리핀 음식이 지닌 사랑, 온기, 창의성을 전 세계 여행자들과 나눌 기회를 얻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미식은 필리핀 관광 정책의 핵심 축”이라며, “음식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필리핀의 풍성한 문화적 결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쉐린 가이드의 마닐라 및 세부 진출은 필리핀 요리와 문화를 세계 무대에 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필리핀 미식이 국제적 관심을 얻으며, 관광 및 요리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