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일림산 철쭉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로 손꼽히는 전남 보성군 웅치면 일림산에서 ‘제21회 일림산 철쭉문화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해발 667m의 일림산은 남해를 품은 호남정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명산으로, 약 150ha에 이르는 연분홍 철쭉이 산 전체를 뒤덮으며 봄철 보성을 대표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철쭉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장관은 매년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을 불러모으며, 보성군은 이를 자연과 문화를 접목한 체험형 축제로 확장했다. 축제 기간에는 일림산 정상에서 군민의 안녕과 지역 번영을 기원하는 산신 제례가 봉행되며, 일림산의 사계절과 생태를 담은 산림 문화 사진 전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목공 놀이, 편백 자르기 체험, 보성 농산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로컬푸드 판매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보성군 관계자는 “따뜻한 기후 덕분에 올해 철쭉의 색감이 더욱 선명하고 개화 시기도 적절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림산에서 자연의 감동과 봄날의 추억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철쭉문화제와 더불어 보성에서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보성에서 피어나는 천년 차(茶)의 약속’을 주제로 ‘2025 통합형 보성다향대축제’가 한국차문화공원 등지에서 함께 열린다. 이번 축제는 보성군민의 날, 데일리 콘서트,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보성마라톤대회, 어린이날 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를 아우르며,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보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