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1902~1950) 시인을 기리는 제38회 지용제가 오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충북 옥천군에서 개최된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 지용제는 ‘시(詩)끌북적 문학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문학의 대중화와 지역 문화 향유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정지용문학상 시상식을 비롯해 전국 시낭송 대회, 인문학 아카데미, 모더니즘 패션쇼, 옥천군민 한마음 노래자랑, 초대가수 공연 등이 펼쳐져 문학과 음악,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정지용 시인의 생가가 위치한 옥천읍 하계리 일대는 시골 장터 형태의 ‘난장’으로 변모하며, 시인의 대표작 ‘향수’에 등장하는 실개천 주변은 경관 조명으로 장식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지용제는 해마다 전국에서 수만 명이 찾는 국내 대표 문학축제로, 지난해에는 약 6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충청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돼 그 위상을 더욱 높였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용제는 단순한 문학 행사를 넘어 정지용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문학을 즐기며 교감하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