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 대신면이 지역 정체성과 행정 실태를 반영해 인공섬 ‘당남리섬’의 명칭을 ‘대신섬’으로 변경하는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대신면은 최근 여주시에 공식 공문을 제출하고 명칭 변경을 공식 요청했으며, 인근 ‘이포보캠핑장’의 명칭도 ‘대신캠핑장’으로 바꿔줄 것을 함께 요구했다.

해당 인공섬은 2010년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면적 약 30만㎡ 규모의 인공섬으로, 행정구역상 대신면 천서리에 속해 있다. 그러나 조성 초기 ‘당남지구’ 명칭에서 유래한 ‘당남리섬’이라는 명칭이 관행적으로 사용되면서, 실제 위치와 행정 구역이 불일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주 진입로와 부속 시설이 모두 천서리에 있음에도 명칭이 당남리를 지칭하고 있어, 천서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행정 현실을 반영한 정정 요청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천서리 이장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식 민원을 제출했고, 이 사안은 환경부로 이관되기도 했다. 이후 대신면 이장협의회와 지역 단체들은 ‘대신섬’이라는 명칭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현재까지 별도의 반대 민원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대신면은 이번 명칭 변경을 단순한 지명 정정이 아닌,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 또한 명칭 변경과 함께 지역의 브랜드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포보캠핑장’ 역시 ‘대신캠핑장’으로 개칭을 추진 중이며, ‘당남리섬 축제 추진위원회’도 ‘대신섬 축제 추진위원회’로 명칭을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모형 대신면 이장협의회장(당남리섬 축제 추진위원장)은 “이번 명칭 변경은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바로 세우고 공동체 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신섬이라는 이름은 행정구역과 실제 위치를 가장 정확히 반영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윤 대신면장도 “명칭 정비는 오랜 갈등과 행정 혼선을 해소하는 출발점으로, 지역 이미지 제고와 브랜딩 통합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면은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행정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며 명칭 변경을 공식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