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은 창작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가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연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은 ‘쇼맨’의 세 번째이자, 국립정동극장에서의 마지막 공연으로, 정동극장과의 공연권 계약 만료로 인해 막을 내리게 된다.
뮤지컬 ‘쇼맨’은 2022년 초연 당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작품이다. 마트에서 일하는 냉소적인 청년 수아와, 자신이 과거 어느 독재자의 대역배우였다고 주장하는 괴짜 노인 네불라가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로, 현실과 허구, 권력과 기억, 진실과 연기의 경계를 날카롭게 묘사한다.
이번 시즌에서도 네불라 역에는 윤나무, 신성민, 강기둥이 캐스팅됐으며, 수아 역은 정운선과 박란주가 맡는다. 윤나무, 강기둥, 정운선, 박란주는 초연과 재연에서도 같은 배역을 맡은 바 있어, 이번 공연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캐릭터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초연부터 함께한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인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뮤지컬 ‘쇼맨’이 정동극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맞았지만, 이 작품이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다시 관객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쇼맨’의 이번 시즌은 한 시대의 그림자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기억과 진실, 그리고 연극적 허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