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도시열섬 현상 완화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숭의역 인근 인주대로와 문학경기장 인근 매소홀로에 총 1.2km 규모의 '도시 바람길 숲' 2개소를 조성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착공돼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시 바람길 숲은 도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녹지를 확충하고 도시의 열기와 오염된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한 생태 기반 조성 사업이다. 구는 보도 내 가로수 사이 유휴부지를 활용해 교통과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키가 큰 교목 대신 시야 확보가 용이한 아교목과 관목 위주로 식재했으며, 주민 편의를 위해 곳곳에 벤치를 설치해 쉼터 기능도 강화했다.

특히 조경 수종으로는 붉은 잎이 인상적인 홍가시나무와 개성 있는 삼색 버드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목과 초화를 하부에 함께 식재해 정원형 복층림 형태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기능성과 미관을 동시에 고려한 도심 속 녹지 공간이 탄생할 예정이다.

미추홀구는 지난해에도 기후 대응 도시 숲과 바람길 숲을 각각 1개소, 2개소 조성한 데 이어, 올해 2개소를 추가 확충하며 지속적인 도시 녹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바람길 숲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도심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복합적 기능을 가진 도시 숲”이라며 “앞으로도 도시 숲 확대와 체계적인 유지 관리를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녹색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