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가 올해도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이번 시리즈는 피아니스트 김송현, 선율,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김서현, 리코디스트 방지연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다섯 명의 유망주들이 출연한다.
금호아트홀은 2004년부터 매년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을 발굴해 왔으며, 올해도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준비했다.
이달 16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송현이 첫 무대를 장식한다. 김송현은 2023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준우승과 뉴욕 리스트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떠오른 피아니스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존 케이지의 ‘풍경 속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 ‘전원’, 버르토크 ‘야외에서’, 쇼팽의 ‘자장가’ 등을 연주한다.
23일에는 피아니스트 선율의 무대가 이어진다. 선율은 지난해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와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독주회에서는 라모의 ‘가보트와 6개의 변주’,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등을 연주하며 섬세한 감각을 선보인다.
2월 6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관객을 만난다. 박수예는 콩쿠르보다 음반으로 주목받은 연주자로, 그의 세 번째 음반 ‘세기의 여정’은 영국 그라모폰지가 선정한 이달의 음반 및 올해의 음반으로 꼽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함께 연주한다.
2월 13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무대에 오른다. 김서현은 2021년 이자이, 레오니드 코간 국제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와 2023년 티보르 버르거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포레 바이올린 소나타, 이자이 독주 소나타 5번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와 함께 연주한다.
3월 13일에는 리코디스트 방지연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방지연은 2023년 SRP 뫼크 리코더 독주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발디, 다이 후지쿠라, 코렐리, 미셸 블라베 등의 작품을 리코더로 연주하며, 바로크 첼리스트 강지연과 하프시코디스트 이은지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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