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제주비엔날레 콘퍼런스, '표류의 섬, 제주'를 주제로 개최

WowToday 안기모 기자 승인 2025.01.15 16:32 의견 0

제주도립박물관은 오는 18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제4회 제주비엔날레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표류의 섬, 제주: 이동, 교차, 융합'을 주제로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한 웨비나(웹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된다.

콘퍼런스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강제욱 제4회 제주비엔날레 전시감독이 기조발표를 통해 '표류, 우리가 함께한 바다-우연과 필연이 만나는 곳'을 주제로 논의를 시작한다. 이어 독립 큐레이터 누룰 무니라 로하이잔은 '유영하는 물결: 말레이시아 미술과 정체성의 유동성', 사진가 안젤로 지안 데 메사는 '고요한 물을 찾아서', 큐레이터 노부오 타카모리는 '섬들 간의 대화'를 발표하며 국제적인 시각에서 표류와 섬 문화의 연결성을 조명한다.

2부에서는 제주와 표류의 개념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표류와 재정착: 역사 속 사람들의 이동과 회복', '제주도에 도래한 해양문화', '표류의 개념으로 살핀 제주 미술', '매끈한 공간을 만드는 운동', '바람 따라 제주와 인연을 맺은 야생동물의 희망' 등이 논의되며, 표류의 다층적인 의미를 역사적, 예술적, 생태적 관점에서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3부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시각에서 표류의 의미와 제주 문화의 융합 가능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콘퍼런스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이번 비엔날레는 탐라국 시절 아파기 왕자가 일본 사신과 만난 이야기를 기반으로, 표류가 만들어낸 우연과 필연의 융합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다.

지난해 11월 26일 개막한 제4회 제주비엔날레는 14개국 87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들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5곳에서 전시 중이며, 전시는 내달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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