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봄부터 난지한강공원에서 한강 순환관람차 '해치카'를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해치카는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친환경 전기차로, 지난해 반포·잠원한강공원에서 처음 운영됐다.
새롭게 운행되는 난지한강공원 구간은 망원나들목에서 시작해 거울분수, 수상레포츠센터, BTS숲, 물놀이장, 젊음의광장을 거쳐 난지캠핑장까지 이어지는 왕복 6.1㎞ 코스다. 10인승 친환경 전기차 3대가 도입되며, 차량 외관은 해치 캐릭터로 꾸며져 친근감을 더한다.
운행 시간은 주중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용 요금은 무료다.
지난해 반포·잠원한강공원 구간에서 운영된 해치카는 동작역세빛섬서울웨이브를 잇는 7.3㎞ 구간에서 운행되며, 약 5만3천여 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평일 157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419명에 달했다. 이용객들은 한강공원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해외 대표단과 기자단도 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시는 난지한강공원의 경우 캠핑장 등 인기 명소가 있음에도 접근성이 낮아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 한강공원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 난지공원의 접근성 점수는 66.7점으로 평균(76.6점)을 크게 밑돌았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운행을 통해 효과를 검증한 뒤, 내년에 정식 운행 여부와 요금 부과, 운영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 한강공원 순환관람차 운영 조례에 따라 해치카 운영은 시 투자·출연기관이나 민간사업자에 위탁할 수 있으며, 이용료 징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