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웅양 동호숲',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WowToday 장예란 기자 승인 2025.01.24 17:40 의견 0

거창군은 산림청이 지정하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웅양면에 위치한 '동호숲'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남에서 8번째, 전국에서는 97번째로 지정된 사례로, 거창군은 2018년 북상면의 '갈계숲'에 이어 두 번째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과 관련된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 가치를 지닌 유·무형 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산림청이 지정한다. 지자체와 지방산림청의 신청을 받아 전문가의 사전 컨설팅, 역사적 고증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고시된다.

동호숲은 과거 동호마을 주민들이 농작물의 번영과 재물 보호를 기원하며 조성한 비보림(裨補林)으로, 마을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소나무를 심어 형성된 숲이다. 특히 키질(곡식을 까부르는 일) 과정에서 재물이 날아간다는 믿음이 숲 조성의 배경이 되었다.

이 숲은 2014년 산림청 주최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 11곳 중 하나로 선정되며 생태적·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동호숲은 소나무를 주종으로 느티나무, 굴참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20,750㎡의 면적을 자랑한다.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동호숲이 거창군의 대표 관광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아름답고 생태적 가치가 높은 숲을 추가로 발굴해 거창군을 산림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호숲의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은 거창군이 산림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보존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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