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 미로’, ‘셰이프 오브 워터’ 등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이 메리 셸리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을 새롭게 해석한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오는 10월 22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천재적이지만 오만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죽음에 생명을 불어넣는 실험을 벌이면서, 자신이 만든 존재와 함께 파멸의 길로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델토로 감독은 원작의 핵심 주제인 생명과 죽음, 인간의 본질, 그리고 사랑과 이해에 대한 갈망을 현대적 감수성으로 확장했다.
기예르모 델토로는 이번 작품에 대해 “평생 메리 셸리의 창조물과 함께 살아왔다. 그것은 나에게 성경과도 같은 존재였다”며 “이 이야기를 내 방식으로, 다른 음정과 감정으로 다시 노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가 오랜 시간 준비해온 숙원 프로젝트인 만큼, 섬세한 미장센과 철학적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문나이트’와 ‘듄’의 오스카 아이작이, 괴물 역에는 ‘유포리아’ 시리즈로 주목받은 제이컵 엘로디가 출연한다. 두 배우는 인간과 창조물의 경계를 허무는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델토로 특유의 질문을 던진다.
‘프랑켄슈타인’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토론토, 부산, 런던 등 주요 국제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매체들은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할리우드 리포터), “장엄한 멜로드라마로 재탄생한 프랑켄슈타인”(더 가디언)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닝타임 150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이 작품은 델토로 특유의 어둡고 서정적인 미학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또 하나의 걸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