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캡틴락)이 매년 개최하는 음악 페스티벌 ‘2025 경록절 COME TOGETHER’가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홍대에서 열린다.
올해 경록절은 한경록의 생일파티에서 출발해 이제는 ‘홍대 최대 명절’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인디 페스티벌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발전해왔다. 특히 2025년은 크라잉넛의 데뷔 30주년이자 한국 인디 음악 3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이에 걸맞은 특별한 축제가 마련됐다.
경록절의 포문을 여는 ‘2025 경록절 온라인’ 공연은 4~5일 이틀간 유튜브 ‘캡틴락 한경록’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된다. 총 43팀이 출연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인디신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며, 온라인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6일에는 무신사 개러지에서 ‘2025 경록절 X 개러지 2주년 기획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제32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자이자 최근 KBS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는 김승주를 비롯해 김마리, 갤럭시익스프레스, 극동아시아타이거즈가 무대를 꾸민다. 이외에도 경록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7일에는 ‘2025 경록절 클래식’이 무신사 개러지에서 열린다. 무료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 크라잉넛을 비롯해 블랙홀, 서울전자음악단, 톡식, 더 픽스, 심아일랜드, 서울부인, 국악전자유랑단, 데디오레디오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날은 한국 인디 음악 30주년을 기념하는 ‘컴투게더 밴드’가 첫선을 보인다. 이 프로젝트 밴드는 크라잉넛 한경록(베이스), 톡식 김슬옹(드럼), 카디 황린과 데킬라 올드 패션드 정지원(기타)이 참여하며, 멜로망스 정동환이 밴드마스터 겸 키보디스트로 함께한다. 이들은 한국 인디 음악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록은 이번 경록절을 ‘COME TOGETHER’라는 타이틀로 꾸미며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시대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하나로 모이고, 함께하는 가치를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온라인 페스티벌을 이어가며 음악과 예술의 가치를 지켜온 경록절. 올해는 그 명성을 더욱 확장하며, 한국 인디 음악의 30년 역사를 기념하는 뜻깊은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