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백련사 동백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백련사 동백숲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백련사 동백숲은 천년고찰 백련사와 만덕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곳으로, 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강진의 대표 명소다. 특히 7m가 넘는 동백나무들이 붉은 꽃망울을 일제히 터뜨리며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지난 1월,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대가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되면서 남도 대표 경관지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백련사 동백축제는 다산 정약용 선생과 인연이 깊은 장소로서 문화유산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고, 올해 제2회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개최 시기를 3월 중순으로 늦춰 방문객들이 더욱 포근한 날씨 속에서 만개한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 동안 다식 체험, 연밥 만들기, 손수건 만들기, 민화 체험, 가훈 쓰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름다운 산책길과 포토존, 사진 무료 인화 서비스도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15일 오전 11시에는 ‘백련사 사찰음식 경연대회’가 열린다. 사찰음식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백련사에서 진행되는 만큼 독창적이고 건강한 남도 사찰음식을 직접 보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어 오전 11시 50분부터 점심 공양이 제공되며, 오후 4시부터는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이 올해 한층 확대됐다. 개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 혜택이 늘어나고, 지원 횟수도 2회에서 4회로 증가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매년 백련사 동백숲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보답하고자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가 강진을 문화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