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이 제철을 맞은 봄꽃게로 분주해지고 있다. 진도군에 따르면 조도면 외병·내병도, 관매도 일대에서는 매일 20~30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해 척당 250~300㎏의 꽃게를 잡아 올리고 있다.
3월부터 진도 서망항에서 진도군수협을 통해 위판된 꽃게는 총 200톤, 위판액은 약 50억 원에 달하며 하루 평균 8~10톤이 위판되고 있다. 현재 경매 시세는 ㎏당 3만~4만 원선이다.
진도 조도 해역은 냉수대 영향으로 플랑크톤 등 먹잇감이 풍부하고 모래층도 적절하게 형성돼 꽃게의 서식 환경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진도군은 2004년부터 21년간 모래 채취를 금지하고, 매년 1억 원 이상을 투입해 꽃게를 지속적으로 방류해왔다. 그 결과 진도산 꽃게는 싱싱하고 알이 꽉 찬 것으로 유명해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진도군과 진도군수협은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도 서망항 일원에서 제9회 진도 꽃게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꽃게 깜짝 경매, 트로트 가요제, 난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꽃게 낚시 체험, 전통문화 체험(제기차기, 투호 등), 세대공감 오락실, 풍선 다트 게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청정 해역에서 갓 잡은 싱싱한 꽃게를 맛보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에서 따뜻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도의 맛과 멋, 그리고 바다의 풍요로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봄철 여행지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