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가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연극제는 ‘재생과 균형’을 주제로 국내외 연극의 흐름을 조망하며, 총 14개국에서 초청된 58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최되며, 개막작으로는 고대 그리스 비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르디니아 씨어터의 국내 초연작 ‘트라구디아(Tragudia)–오이디푸스의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폐막작은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이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각색한 동명의 작품으로, 강렬한 연극적 언어로 세계 문학의 메시지를 무대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극제는 영화의전당 외에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어댑터 씨어터, 동서대학교 민석소극장·소향실험극장, 백양문화예술회관, 밀락더마켓,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등에서 펼쳐지며, 실내 공연뿐 아니라 시민들과 소통하는 야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국내 창작 무대인 ‘K-스테이지’에서는 판소리 아지트 놀애박스의 ‘오버더떼창 : 문전본풀이’, 하땅세의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극단 맥의 ‘비나리’ 등이 경쟁에 나선다. 신진 예술인을 발굴하기 위한 신설 부문 ‘비파프 루키즈(BIPAF Rookies)’에서는 윤태식 교수의 신체극 ‘대답 되지 않은 질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거리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다이내믹 스트릿’, 시민 참여형 ‘10분 연극제’, 일본 연출가 타카히로 후지타의 ‘마스터 클래스 워크숍’, ‘글로벌 포럼’, ‘아티스트 토크’ 등 공연예술의 확장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산국제연극제 사무국은 “올해 연극제는 예술성과 대중성, 전통과 실험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무대로 국내외 연극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