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별 방송사업매출 점유율 변동 추이(2015년~2024년).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국내 방송사업자들의 전체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하며 업계 전반의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사업자 전체 매출은 18조 8천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광고매출은 2조 2천964억 원으로 8.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조 1천999억 원으로 26.7% 급감했다.
사업자별로는 IPTV 매출이 711억 원 증가한 5조 783억 원, CP(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 사업자)가 283억 원 늘어난 9천26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상파는 2천1억 원 줄어든 3조 5천308억 원, PP는 6억 원 감소한 7조 1천81억 원, SO는 500억 원 줄어든 1조 6천835억 원, 위성방송은 178억 원 감소한 4천74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송사별 영업실적에서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MBC만 유일하게 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KBS는 881억 원, SBS는 259억 원, 지역MBC는 436억 원, 지역민방은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종합편성PP(종편) 가운데는 TV조선이 261억 원, MBN이 122억 원, 채널A가 1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JTBC는 28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광고 매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상파 광고매출은 919억 원 감소한 8천354억 원, PP는 1천59억 원 줄어든 1조 2천541억 원, IPTV는 87억 원 감소한 637억 원, 위성방송은 13억 원 줄어든 262억 원이었다. SO만 4.1% 증가한 1천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1.3% 줄어든 2조 196억 원을 기록했고, 프로그램 제작비는 오히려 2% 늘어난 5조 8천억 원을 넘어서며 수익성 악화를 부채질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매출과 광고수익 감소, 영업손실 확대는 방송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며 “콘텐츠 혁신과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업계는 체류형 콘텐츠 확대, OTT 연계 전략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