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개천절,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춘천연합마라톤’이 오는 10월 3일 처음 열린다. 이번 대회는 침체한 강촌 유원지를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되살리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춘천 남산면 백양리역 앞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실력과 목표에 맞춰 하프코스(21㎞), 10㎞, 5㎞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코스의 특징은 도심을 완전히 벗어난 평탄한 강변길로, 굴곡과 급커브가 적어 안정적인 페이스 유지가 쉽다. 초보자는 심박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첫 완주에 도전하기 좋고, 상급자는 개인기록(PB) 경신을 노리기에 최적화돼 있다.

하프 코스는 오전 9시에 출발해 북한강을 따라 달리다 백양리 마을 구간을 돌아오는 16㎞ 구간으로, 3곳의 급수대와 반환점 간식 제공이 준비돼 있다. 10㎞ 코스는 강변 왕복 구간으로 3.8㎞와 6.2㎞ 지점에서 급수대가 운영되며, 5㎞ 코스에도 반환점에 급수대가 설치된다. 모든 코스는 출발지와 결승점이 동일해 가족·동호회 단위 참가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달리며 북한강 수면과 검봉산·굴봉산 능선, 강촌 특유의 호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직선 구간에서는 바람을 등지고 속도를 높이기 좋은 조건이 마련돼 있으며, 반환점 인근과 피니시 지점은 사진 명소로 꼽힌다.

대회 운영은 드론 기반 실시간 관제와 AI(인공지능) 군중 분석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진행된다. 주민과 지역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급수, 보급, 완주 메달 전달까지 지원하며, 현장 곳곳에는 인터랙티브 LED 안내가 설치돼 참가자들의 동선을 돕는다.

사전 답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길이 안전하게 열려 있고, 물과 응원이 제때 제공된다는 점은 러너에게 가장 큰 안도감을 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운영사무국은 “춘천연합마라톤은 도심 통제에서 오는 불편을 줄이고, 강변의 호흡과 평탄한 리듬을 더한 대회”라며 “초보자는 첫 완주의 기쁨을, 숙련자는 시즌 PB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연합마라톤은 연합뉴스와 춘천시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며, ICT 기업 더픽트와 사단법인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관한다. 참가 신청은 공식 웹사이트(www.yonma.kr)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 운영사무국 ☎ 033-244-7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