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연말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겨울 스포츠와 문화공연을 결합한 시즌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20일 거북섬 스케이트장을 개장하고, 연말 문화공연 ‘2025 시흥 사운드 오브 윈터’를 함께 개최해 겨울철 여가 콘텐츠를 선보인다.
거북섬 웨이브파크 앞 광장(정왕동 271번지)에 조성되는 야외 스케이트장은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운영된다. 시설은 아이스링크장 1,500㎡(50m×30m), 얼음썰매장 400㎡(20m×20m), 눈썰매장 360㎡(50m×7.2m) 규모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스케이트장은 평일 하루 6회, 주말과 공휴일 하루 7회 운영되며, 매회 1시간 이용 후 30분간 빙질 정비 시간이 주어진다. 이용 요금은 시흥시민 기준 시간당 1천 원, 일반인은 3천 원으로 책정돼 입장료와 장비 대여료가 포함된다. 스케이트화와 헬멧도 함께 제공된다. 오이도역과 거북섬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현장에는 물품보관소와 매점, 의무실도 마련된다. 스케이트장 운영은 시흥도시공사가 맡는다.
시는 여름철 해양레저 중심지로 알려진 거북섬을 겨울에도 찾을 수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스케이트장 개장과 연계해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하는 공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2025 시흥 사운드 오브 윈터’는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웨이브파크 로비 공연무대에서 총 3회 진행된다. 21일 오후 3시 시흥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시작으로 성악과 재즈 보컬 무대가 이어지며, 24일에는 마술사 K, 기타 연주자 김나린, 팝페라 그룹 베니앤이 크리스마스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27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벨모아윈드오케스트라와 김시영 밴드, 통기타팀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관내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밴드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협력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겨울철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겨울 스포츠와 문화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따뜻하고 활기찬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며 “거북섬이 겨울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는 수도권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