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오는 21일 동지와 크리스마스를 결합한 겨울 축제 ‘긴긴밤 동지팥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 고유의 절기 문화인 동지 세시풍속과 세계적인 겨울 축제인 크리스마스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이색 문화 행사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의 중심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동지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동지달력 만들기’와 액운을 쫓는 의미를 담은 ‘팥 간식 나눔’이 마련된다. 특히 ‘괴불 노리개 만들기’는 성인을 위한 정교한 수예 체험과 어린이를 위한 레고 조립 체험으로 나뉘어 운영돼 세대별로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동지부적을 감각적인 서체로 표현하는 ‘동지부적 캘리그라피’와 조상들의 점복 문화를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윷점 키오스크’는 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다목적홀에서는 크리스마스 클래식 공연이 열리며, 캐럴에 맞춰 춤을 배워보는 ‘댄스 교실’이 연말 분위기를 더한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AR해설 빙고탐험대’와 ‘남한산성 키링 만들기’가 준비돼, 놀이를 통해 남한산성의 역사와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관계자는 “동지와 크리스마스라는 서로 다른 문화 요소를 조화롭게 구성해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가족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긴긴밤 동지팥티’는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다만 ‘AR해설 빙고탐험대’ 등 일부 인기 프로그램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