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남당항의 대표 겨울철 먹거리인 새조개의 생산량이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열리는 남당항 새조개 축제는 새조개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을 포함한 ‘수산물 축제’로 확대 운영된다.
홍성군은 ‘제22회 홍성 남당항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가 오는 7일부터 4월 7일까지 두 달간 개최된다고 4일 밝혔다.
축제는 7일 오후 1시 새조개 까기 대회를 비롯해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개막식과 함께 트로트 가수 축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서 판매되는 새조개 가격은 1㎏(껍질 포함) 기준 포장 시 6만 원, 식당에서는 7만 원으로 책정됐다. 껍질이 제거된 새조개는 1㎏당 포장 12만 원, 식당에서 14만 원에 제공된다.
그러나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새조개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지역 어민과 상인들의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홍성군은 축제의 명칭을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로 변경해, 새조개뿐만 아니라 남당항에서 잡히는 다양한 수산물을 함께 선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어민과 상인,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남당항의 신선한 수산물을 맛보며 특별한 겨울의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