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문화재단이 광고와 책을 예술로 재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오는 18일부터 관악아트홀 전시실과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에서 각각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980~9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한 광고 감독 강한영(77), 김종원(67), 김문생(63), 이지송(78), 채은석(61)이 참여해 광고와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의미를 탐구한다.

특히 관악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 ‘바람 맞으셨군요’는 당시 대중과 깊게 소통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던 광고 작품들을 아카이브로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이지송 감독의 아이스크림 광고 ‘12시에 만나는 부라보콘~’, 김종원 감독의 음료 광고 ‘사랑해요 밀키스’ 등이 포함된다. 관람객들은 이 광고들이 단순히 상업적 도구로 사용된 것을 넘어, 시대의 사회·문화·경제적 맥락을 담은 독창적인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광고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회화, 영상, 설치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을 통해 감독들의 감각적 연출, 상징적 이미지, 감성을 자극하는 내레이션 등을 조명한다. 대중의 기억 속에 강렬히 남은 장면들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는지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관악문화재단 관계자는 “광고와 책은 시대를 대변하는 중요한 매체이자, 대중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도구”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상업적 매체로 여겨졌던 광고와 책이 예술로서 가지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