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도내 섬의 고유 자원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특화섬(테마섬)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남도는 남해 조도·호도와 통영 두미도·사량도를 비롯한 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테마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남해 조도와 호도, 통영 두미도와 사량도는 ‘트레킹 인증 테마섬’으로 지정된다. 이들 섬은 섬 둘레길을 활용한 트레킹 코스를 새롭게 지정하고, 기존 등산로와 해안산책로를 정비해 자연 속에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거제 지심도는 낭만적인 촬영 장소로의 주목도를 살려 ‘웨딩·휴양섬’으로 개발된다. 도는 이곳을 신혼여행지와 웨딩 사진 촬영 명소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영 추도는 지난해 ‘제1회 섬마을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반으로 ‘영화의 섬’이라는 테마를 부여받았다. 섬 독립영화제를 지속적으로 열어 배우와의 만남, 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축제를 통해 영화 마니아의 성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한, 통영 두미도는 ‘건강·장수섬’으로 개발된다. 이 섬에서는 지역의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건강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건강과 힐링을 테마로 한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천 신수도는 ‘무장애(Barrier-Free)섬’으로 탈바꿈한다. 도는 관광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탐방로와 산책길을 정비하고, 누구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 같은 특화섬 개발 사업을 통해 외부 관광객 유치와 주민 소득 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각 섬의 고유 자원을 극대화해 특색 있는 테마섬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특화섬 개발과 홍보를 통해 경남의 섬이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화섬 개발 사업은 섬마다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경남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