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황룡강을 배경으로 봄꽃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감성 가득한 봄 축제를 연다. 군은 오는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황룡정원 일원에서 ‘제24회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뮤직페스티벌’로 변신에 성공한 흐름을 이어, 보다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9일 저녁 6시 황룡정원 주무대에서 전야제가 열리며, 이찬원, 윤수현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해 흥겨운 분위기를 이끈다.

10일 오후부터는 본축제의 핵심 무대인 ‘장성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국카스텐의 하현우, 카더가든, 유다빈밴드, 범키, 연정, 리제, 이종민 등 다채로운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봄날의 감성을 충전해줄 예정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상생감사석’은 올해 100석을 추가해 총 300석으로 운영된다. 이 중 200석은 5월 중 장성 지역에서 5만 원 이상 소비한 이들에게 제공되며, 현장 접수처에서 영수증을 제출하면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 100석은 고향사랑기부 참여자 중 2024년 1월 이후 기부자 및 현장기부자에게 각각 50석씩 제공된다.

축제 기간에는 ‘우리동네 열린음악회’, ‘신나는 난타 한마당’, ‘봄꽃예술 한마당’ 등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소공연과 함께 수국터널, 시화전, 미니어처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또한 직업 체험(도슨트, 작가, 플로리스트, 조향사), 봄나들이 체험, 스탬프 투어, 미니 오락실, 펫놀이터 등 즐길거리도 다채롭게 구성된다.

현장에는 향토식당, 푸드트럭, 농특산물 판매부스가 운영되며, 유모차 및 휠체어 대여소, 수유실 등 편의시설도 제공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같은 기간 ‘제5회 전라남도 정원페스티벌’도 황룡정원 건너편 힐링허브정원 일대에서 열린다.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이어지며, 황지해 작가의 대표정원을 비롯해 작가정원 4곳, 참여정원 20곳이 조성된다. 정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올해는 축제 기간을 압축하고 동선을 집중해 밀도 있는 축제를 기획했다”며 “음악과 봄꽃이 어우러지는 황룡강에서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