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교동 고분군의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달빛 한 아름, 교동 고분군 밤마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국가유산 야간행사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교동 고분군과 창녕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야간 조명이 설치돼 신비로운 밤 풍경을 연출하며,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고분군을 산책할 수 있다.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공연, 역사 해설 투어, 전통 놀이마당, 푸드트럭 등 총 24개가 준비됐다. 개막식은 9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창녕 교동 고분군은 5~6세기 가야 시대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봉분 수만 약 170여 기에 달한다. 특히 197080년대 발굴조사를 통해 금관과 금귀걸이, 환두대도(둥근 고리자루 큰 칼) 등 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이 출토되며 학계와 문화재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23년에는 가야고분군(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합천 옥전,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창녕군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가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창원·대구 등 인근 도시 젊은층 관광객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지역 문화관광을 즐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야간행사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세계유산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동 고분군은 창녕박물관과 함께 연계 관람할 수 있어 가야 문화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안내는 창녕군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