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이 전남 진도군 옥주골 창작소에서 오는 5월 21일 ‘해설이 있는 풍류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탈춤의 선: 잊혀진 의미’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탈춤의 미학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이날 무대의 해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박인수 교수가 맡는다. 봉산탈춤 이수자이기도 한 박 교수는 탈춤의 전통적 의미와 현대적 해석을 융합해온 대표적 인물로, 경상도 탈춤을 재구성한 창작 작품 ‘섞어잽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음악회에서는 박 교수의 ‘섞어잽이’는 물론, 서민들의 삶과 정서를 반영한 전통 탈춤 ‘고성오광대 문둥북춤’도 함께 선보인다. 이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이수자인 신재웅 씨 등이 출연해 탈춤의 생생한 현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남도국악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탈춤의 역사적 맥락은 물론, 몸짓과 음악 속에 담긴 서민의 정서와 예술 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와 호흡하며 이어가는 탈춤의 오늘을 조명하는 자리다.

관람은 무료이며, 남도국악원의 품격 있는 전통 예술 프로그램으로 탈춤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히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