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강과 광안대교 일대를 운행할 예정인 수륙양용 관광버스가 내년 초 정식 운행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9일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된 수륙양용버스 시험 운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험 운항을 마친 수륙양용버스는 육상에서는 최대 시속 100㎞, 수상에서는 최대 10노트(시속 약 18.5㎞)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지난 25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수밀 검사 및 해양 조타장치 시험도 통과했다.

부산시는 현재 실내 인테리어 및 복원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11월까지 선박 등록증과 차량 등록증을 모두 발급받아 본격적인 운행을 위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륙양용버스의 수상 진출입 지점은 센텀마리나파크 인근 APEC 나루공원으로 정해졌으며, 민간사업자인 아이비해양관광은 해당 지하에 108면 규모의 전용 주차장을 조성해 연계 운영할 방침이다. 주차장 공사는 오는 9월 착공 예정이며 약 4개월 후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 운행은 오는 12월 중 시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정식 상업 운행은 2025년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운행 코스는 센텀마리나파크에서 수영강으로 진입해 약 20분간 수상 유람을 한 후, 육상으로 나와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변로, 수영강변로 등을 경유해 원점으로 복귀하는 약 50분 코스로 계획돼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륙양용버스 도입은 법적 분쟁 등으로 오랜 시간 지연됐지만, 현재는 모든 장애 요소가 해소됐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과 노선을 조속히 확정해 성공적인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