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5 전북 야행명소 10선’을 선정하고, 지역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는 야간관광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이번 선정은 감성과 체험 중심의 ‘밤의 전북’을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정착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도는 지난 28일 전문가와 유관 기관이 참여한 평가위원회를 통해 군산, 익산, 정읍, 남원 등 8개 시·군의 20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야간경관 매력도, 접근성과 편의성, 지역경제 파급력, 안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10곳을 확정했다.

선정된 명소는 군산 근대문화유산과 은파관광지, 익산 왕궁리 유적지, 정읍사 달빛사랑숲, 남원 광한루, 무주 남대천 별빛다리,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 고창읍성, 부안 변산해수욕장, 진안 청림천문대다.

이번 선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 활성화 정책과도 발맞춘 것으로, 무주군과 부안군은 야간관광진흥도시로 지정되어 전북도의 정책과 연계한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무주는 8월부터 안성낙화놀이 전수관과 덕유산 야영장을 중심으로 전통 낙화놀이, 태권도 시범, 야외 영화상영 등을 진행하며, 부안군은 같은 달 2일부터 17일까지 변산해수욕장에서 라틴 재즈 공연, 칵테일 믹싱 쇼, 해변 영화, DJ 댄스파티 등 복합 야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 지자체도 지역 특성을 살린 야간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군산은 근대문화유산에 미디어파사드를 도입했고, 정읍은 ‘정읍사’ 테마의 조명숲길을 조성했다. 순창은 산림형 미디어쇼를, 무주는 별빛다리와 한풍루 일대에 아트조명을 설치해 기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야행명소 10선이 지역 소상공인과의 연계, 관광객 숙박 유도, 관계인구 확대 등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관광은 지역을 살리는 핵심 동력”이라며 “야간관광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지역과의 깊은 연결을 이끄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