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9일과 30일 각각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I - 여행’을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시대와 지역, 정서가 다른 세 가지 음악 작품을 통해 관객을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예술의 여정으로 이끈다.

공연 1부는 말러의 관현악 소품 ‘블루미네’로 시작된다. 약 8분 분량의 단악장 작품으로, 트럼펫의 서정적인 선율과 함께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말러 초기의 낭만주의적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신동훈 작곡의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이다. 이 작품은 2025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세계 초연되었으며, 이번 공연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소개된다. 특히 세계 초연 당시 협연했던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가 이번 무대에도 함께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실낱 태양들’은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면의 흐름을 표현한 곡으로, 현대음악 특유의 미학과 서사성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2부에서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가 연주된다. 고풍스러운 스코틀랜드의 자연 풍경과 민속적 리듬, 애수 어린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웅장한 도입부와 드라마틱한 전개,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스코틀랜드의 정서를 음악으로 생생히 그려낸다.

공연은 김선욱 경기필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아 더욱 깊이 있는 해석과 섬세한 감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마스터즈 시리즈 III - 여행’은 클래식의 감동을 새롭게 경험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