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주최하고 (사)법성포단오제보존회가 주관하는 ‘2025 영광법성포단오제’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나흘간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과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빛과 바람이 기억하는 오백년의 흥겨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서 깊은 전통과 현대적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단오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모은다.
법성포단오제는 강릉단오제, 자인단오제와 함께 대한민국 3대 단오제로 꼽히며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고려 성종 11년 설치된 법성포 조창의 역사와 조선시대 조운 문화, 활발했던 조기 파시의 유통망 위에 민속 제전의 형태로 뿌리를 내린 법성포단오제는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발전해왔다.
올해 단오제는 지역의 전통과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가무극을 비롯해 ‘단오 어린이 우리옷 뽐내기대회’, ‘낙화놀이’, ‘학생 차예절 경연대회’ 등 신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주요 전통행사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행사인 용왕제를 포함해 선유놀이, 숲쟁이 전국국악경연대회, 단심줄놀이, 강강수월래, 창포 머리감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체험이 준비돼 있다.
더불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도 풍성하게 구성됐다. 29일 개막 글로리콘서트 ‘천년의 영광 오백년의 흥’에는 전종혁, 민지, 윤경, 최수호가 출연하며, 30일 ‘달빛길 따라 단오길 따라~’ 무대에는 양파, 양수경, 김창렬 등이 등장한다. 31일 ‘청춘난장 콘서트’에서는 잭팟크루, 백프로, DJ DIGI, 싸군 등이 열기를 더하고, 6월 1일 폐막 무대는 황민호, 백장미, 박미경, 송가인이 장식한다.
영광군은 이번 단오제를 통해 단순한 축제를 넘어 조상의 얼과 지혜, 공동체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군 관계자는 “법성포단오제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 것”이라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