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항 층상응회암 해상관찰로
화성특례시는 ‘전곡항 층상응회암 해상관찰로’를 오는 5월 30일 개막하는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와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해상관찰로는 화성시가 보유한 우수한 지질 자원을 안전하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조성돼, 지역의 대표 자연학습 및 생태관광 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관찰로는 총길이 531m, 폭 2m 규모로 바닷가 위를 따라 설치되었으며,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드러나는 갯벌과 다양한 지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 45억 7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자연과 교육, 관광이 융합된 친환경 인프라로 기대를 모은다.
전곡항 일대의 층상응회암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절, 화산재가 퇴적돼 굳어진 암석으로, 수평 방향의 층리가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도에 깎인 해식 절벽과 단층 구조는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로 불릴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아, 지난해 화성국가지질공원 지정 당시 핵심 명소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고렴 일대는 과거 섬이었으나 시화호 방조제, 해상케이블카 등의 인프라 확충을 통해 육지와 연결되며 새로운 해양·지질 체험 공간으로 변모했다. 관찰로 주변에는 퇴적암, 응회암, 단층, 해식절벽, 파식대지 등 다양한 지형이 밀집해 있어, 방문객들은 걸으며 지구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시는 해상관찰로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관광도 가능하도록 상반기 내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전곡항을 비롯해 제부도, 백미리, 궁평항 등을 아우르는 지질생태관광 코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전곡항 해상관찰로는 도심과 자연, 관광과 학습이 어우러진 대표적 자연친화형 콘텐츠”라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감동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