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5월 말 임동면 산불 이재민들의 선진이동주택 입주가 완료됨에 따라, 임시 거처로 활용됐던 임하호 수상레저타운 캠핑장의 전면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하호 캠핑장은 지난 3월 말부터 두 달간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65명을 위해 긴급 주거지로 제공됐다. 당시 안동시는 임동면 주민을 우선 선정해 캠핑장 내 카라반 11동과 글램핑 12동을 임시 거처로 제공했으며, 일반 이용 예약은 전면 중단하고 기존 예약자들에게는 불가피한 취소 안내를 진행한 바 있다. 이로써 임하호 캠핑장은 단순한 휴양시설을 넘어, 위기 상황 속에서 복지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민들의 이동주택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안동시는 그동안 미뤄왔던 캠핑장 시설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카라반 시설 보수에 이어 올해는 글램핑 시설 전면 개편을 추진하며, 정비 대상인 글램핑 12동은 방수·방염 기능이 강화된 고급 텐트 원단으로 교체된다. 또한 노후 전기 설비 점검과 더불어 냉장고, 침대 등 생활가전 및 집기류도 단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여름 성수기 이전에 정비를 마무리하고,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 이용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임하호 캠핑장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안식처가 되었던 것은 매우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서비스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