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예술인의 창작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제5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Global Women Performing Arts Festival, GWF)’가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연대와 확장’을 주제로 국내외 여성 공연예술인들이 모여 연극, 무용,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의 장을 펼친다.
2020년 ‘말하고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다’를 슬로건으로 출범한 이 축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아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624,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등 3개 극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작·특별초청작·폐막작 3편의 공연과 국제 컨퍼런스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여성의 시선과 서사로 무대를 채우며 관객들과 호흡한다.
개막작 ‘더 스트롱거’는 극적공동체 고도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트린드베리의 단막극으로, 여성 심리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특별초청작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는 중년 여성의 삶을 춤과 노래로 표현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하고, 폐막작 ‘리커버리, 어둠 속의 동행자들’은 한국과 캐나다 예술인들이 협업한 심리 디스토피아극으로 현대인의 회복과 소외를 조명한다.
25일에는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624에서 ‘연대와 협력: 함께, 더 멀리 가기 위한 방법들’을 주제로 한 국제 컨퍼런스도 열린다. 젠더 감수성과 공공성을 반영한 공연예술의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협업과 국제 교류의 방향을 모색하는 이 자리에는 다양한 연극·기획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는 지역 기반 창작극 지원, 공동제작 확대, 참여형 무대 실험 등을 통해 여성 예술인의 목소리를 드높이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 축제 추진위는 “예술로 경계를 허물고, 여성 창작자와 관객 모두가 더 넓은 무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및 전화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gw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