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하이브리드 항공사 센트럼항공(Centrum Air)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타슈켄트로 향하는 직항편을 처음으로 운항하며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새로운 하늘길을 열었다. 이번 노선 개설은 문화·관광·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첫 직항편은 200여 석의 좌석 중 대부분이 만석으로 채워진 가운데 출발했으며, 편도 비행시간은 약 7시간 30분이다. 반대로 타슈켄트발 인천행 비행편은 6시간 20분 소요돼 빠른 소요 시간을 자랑한다. 운항은 에어버스 A321-NEO 기종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진행된다.
아딜 미르자 칼미르자에프 센트럼항공 사업개발 매니저는 “우즈베키스탄 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유사하고, 말의 어감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사마르칸트, 타슈켄트, 부하라, 히바, 페르가나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독특한 문화, 음식, 풍속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형제국가 같은 정서적 친밀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센트럼항공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저비용 운임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기내식 등 프리미엄 서비스 일부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다. 특히 경유객을 위한 빠른 환승과 당일 연결 스케줄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타슈켄트 도착 후 우즈베키스탄 내 사마르칸트(SKD), 부하라(BHK), 나망간(NMA), 우르겐치(UGC)뿐 아니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카자흐스탄 알마티, 이스라엘 텔아비브, 러시아 모스크바 등 다양한 국제 도시로의 당일 연결도 가능하다.
요금제는 ‘브랜디드 페어(Branded Fare)’ 방식을 적용해 수하물 포함 여부 등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되며, 향후 수요에 따라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도 검토 중이다.
신규 취항을 기념해 센트럼항공은 이달 31일까지 편도 총액 27만4천400원부터 시작하는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가 항공권에는 위탁 수하물 23kg이 포함되며, 탑승 기간은 7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 및 지정 여행사를 통해 가능하다.
센트럼항공은 2023년 1월 설립돼 현재 A320·A321·A330 시리즈 항공기 11대를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총 23대로 기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명인 ‘Centrum Air’는 ‘모든 여정의 중심에 여러분을 있게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은 센트럼항공이 주목하는 핵심 시장이며, 이번 노선은 양국 간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