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은 전시환경 개선공사를 마친 양구 전쟁기념관이 오는 15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에는 총 3억 원이 투입됐으며, 여름철 무더위와 겨울철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관람객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냉난방시설과 공기 순환 장치를 새롭게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영상 장비와 조명 등 주요 전시 인프라도 전면 개선됐다.

특히 도솔산·펀치볼 등 6·25전쟁 당시 양구지역 주요 전투 장면을 다룬 영상 관람 공간을 보강해 관람객이 보다 생생하게 전쟁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콘텐츠는 샌드아트 영상, 양구 지역 주요 9개 전투 관련 전시, 6·25 전쟁 영상, 3D 애니메이션, 평화의 메시지 작성 체험 등으로 구성돼 몰입도와 전달력을 높였다.

양구군은 이번 개선을 계기로 전쟁기념관을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미래 세대에 호국정신과 애국심을 전하는 교육·기념 공간으로서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전쟁기념관은 을지전망대, 두타연 등 주요 안보 관광지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양구 시티투어 버스와도 연계 운영된다.

시티투어 버스 일요일 코스에는 해안 DMZ 트레킹과 함께 전쟁기념관, DMZ 펀치볼 둘레길, 을지전망대 등 해안면 주요 관광지가 포함된다. 버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춘천역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8,000원이다. 여행 3일 전까지 양구군청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전쟁기념관 재개장은 단순한 운영 재개가 아니라 지역 안보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라며 “주요 안보 관광지를 시대 변화에 맞춰 정비·고도화하고, 다양한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람객이 양구의 역사·자연·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쟁기념관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자세한 사항은 양구통일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2000년 6월 20일 개관한 양구 전쟁기념관은 도솔산, 대우산, 피의능선, 크리스마스고지 전투 등 총 9개 전투를 재조명하며, 지역 대표 안보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