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도심 속 녹지공간 ‘길마중길’이 넓은 산책로와 순환형 맨발길, 무장애길로 새롭게 단장돼 주민 곁으로 돌아왔다.
길마중길은 경부고속도로변 약 3.9㎞ 구간에 조성된 산책로로, 메타세쿼이아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오랫동안 주민들에게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정비 필요성이 커지면서 서초구는 한강까지 이어지는 논스톱 산책로를 조성하는 ‘길마중 초록숲길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4년 잠원IC∼신사2고가교(0.8㎞) 구간을 정비해 휴게·운동 공간과 맨발 흙길을 확충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초IC∼서초1교(약 1.5㎞) 구간을 새롭게 정비했다. 협소했던 산책로는 데크를 깔아 폭을 기존 2.5m에서 4∼5m로 넓혔고, 모든 진입로에 계단과 턱을 없애 유모차와 휠체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길로 조성했다.
입구와 주변에는 목수국, 소엽 맥문동, 무늬 비비추 등 계절감을 살린 식재를 더했으며, 쉼터와 의자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용허리근린공원 인근 맨발 흙길은 기존 편도형에서 순환형 전용 노선으로 재정비하고, 황토 체험길을 새롭게 마련했다. 또한 황토볼 체험장, 지압장, 세족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며 서초구 최대 규모의 대표 맨발 체험 공간으로 거듭났다.
앞으로 서초구는 약 2.4㎞에 이르는 3단계 구간(서초1교∼잠원IC, 신사2고가교∼한강)을 2026년 4월 완공 목표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초IC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약 4.7㎞의 ‘길마중 초록숲길’이 서초를 대표하는 명품 숲길로 탄생하게 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길마중 초록숲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서초의 대표 명품 숲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숨 쉬고 즐길 수 있는 녹색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