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청사 12층 대강당에서 시흥행궁 복원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흥행궁은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사도세자의 묘소를 참배하던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 중 하루를 머문 장소다. 당시 규모는 114칸에 달했으나 철종 때 소실돼 현재는 터조차 남아 있지 않다. 금천구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시흥행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복원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학술대회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김상태 전통건축학과 교수가 사회와 좌장을 맡으며, 김관수 (사)화성연구회 부이사장이 ‘금천 시흥행궁 복원을 위한 위치와 배치’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다. 이어 오세덕 신경주대학교대학원 문화재학과 교수, 한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강선혜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리진흥부장, 김태식 국토문화유산연구원 전문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도출된 논의를 토대로 2026년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이후 본격적인 시흥행궁 복원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2022년부터는 시흥행궁 전시관을 운영하며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정조대왕은 능행차를 통해 백성과 소통하며 애민 정신을 실천했다”며 “능행차 중 머물렀던 시흥행궁을 복원해 현대적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으로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천구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산을 주민과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관련 문의는 금천구청 문화체육과(02-2627-1452)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