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전역에서 겨울 축제가 펼쳐지는 ‘2025 서울윈터페스타’가 다음 달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4일간 열린다. 서울시는 24일 이번 행사의 개최 소식을 밝히며 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DDP·보신각·우이천을 중심으로 한 도심형 겨울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총감독은 궁중문화축전 등 대형 행사를 맡아온 이재원 감독이 맡았다.

광화문광장에서는 대형 미디어파사드 쇼가 시작된다. 광장을 하나의 스크린처럼 활용하는 연출이 특징으로, 관람객 참여에 따라 레이저가 반응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도입된다. 산타마을 콘셉트로 꾸며지는 광화문 마켓에는 회전목마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계천에서는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린다. 팔마 조형물을 시작으로 삼일교~오간수문 구간을 잇는 빛 조형물과 미디어아트가 설치되며, 올해는 전시 구간을 우이천까지 확장한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어가행렬 조형물도 별도로 전시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운영된다. 개장식과 성탄절, 연말 제야 일정에는 피겨 공연과 캐롤 버스킹, DJ 파티가 진행된다. 스케이트장 주변에는 지역 농특산물과 겨울 간식을 판매하는 로컬마켓존이 조성된다.

DDP에서는 서울라이트 DDP와 서울콘이 열린다. 서울라이트(12월 18~31일)는 222m 외벽 전체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전시로, 국내외 캐릭터 협업 콘텐츠가 상영될 예정이다. 서울콘(12월 29일~내년 1월 1일)은 K-POP, K-드라마, 뷰티 프로그램을 비롯해 APAN 스타 어워즈와 월드 K-Pop 페스티벌 등 대형 행사가 포함된다. 56개국 인플루언서 3567팀이 참여해 글로벌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연말인 12월 31일 보신각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해 종소리에 맞춰 건물 외벽이 반응하는 시각화 연출이 새로 도입된다. 시민 추천으로 선정된 시민대표가 타종에 참여하며, 자정 이후에는 록밴드 크라잉넛 공연이 이어진다. 같은 시각 DDP에서도 카운트다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DJ 공연과 불꽃 연출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에는 전통·무용·K-POP 기반의 K-퍼포먼스 경연대회가 청계천과 광화문에서 운영된다. 우승팀은 제야의 종 행사 무대에 오른다. 겨울잠자기 대회, 빛 퍼레이드, 무선 헤드폰을 활용한 K-POP 댄스파티, 버스킹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매일 다른 콘셉트로 배치된다.

서울시는 문화역서울284의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의 연말 공연, 서울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공예박물관 전시 등과 연계해 도심형 문화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축제 기간 내내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과 관람객이 언제 방문하더라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의 전체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