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낙동강 인근에 자리한 낙동아트센터가 내년 1월 정식 개관하며 지역 예술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적 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도약한다. 낙동아트센터는 1월 10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20개 작품, 27회 공연으로 구성된 ‘낙동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개관 페스티벌은 교향곡, 오페라, 발레,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개관의 의미를 풍성하게 채운다. 개막 공연에서는 지역 작곡가가 낙동강의 역사와 생명을 주제로 만든 창작 교향곡 ‘낙동강 팡파레’가 초연되며, 이어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8번 ‘천인교향곡’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역 연주자로 구성된 ‘낙동아트센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NAFO)’를 중심으로 부산·김해·창원 등 낙동강 유역 예술가 33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무대로 꾸며진다. 지역 예술계의 역량을 집약한 무대로, 자체 제작만으로도 국제적 규모의 공연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낙동아트센터는 자체 제작 공연을 핵심 콘텐츠로 삼았다. 대표적으로 자체 제작 오페라 ‘아이다’는 기획부터 제작, 출연진 구성까지 기관 내부 역량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낙동아트센터가 종합 예술기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지역 청소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미래세대 클래식 협연 콘서트’가 이어진다.

지역 예술인의 창작 무대도 다수 포함됐다. ‘낙동이 여는 클래식 신세계’, ‘낙동의 바람 피아노를 노래하다’ 등 지역 기반 프로그램은 창작 생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획으로 마련됐다. 성재창 트럼펫 리사이틀, 김다미 바이올린 리사이틀 등 ‘NAC 솔리스트 시리즈’와 국내외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오픈실내악축제도 진행된다.

앙상블극장에서는 재즈, 시낭송, 어린이 공연,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추가된다. 이정식 재즈 콰르텟, 부산시낭송협회 공연, 어린이극 ‘매직 프레젠트’, 연극 ‘리어왕’ 등으로 다층적인 기획을 구성했다.

3월에는 독일 쾰른(WDR)방송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킹스싱어즈’가 내한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며, 이는 개관 메시지인 ‘낙동강의 울림이 세계로 이어진다’를 상징하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개관 페스티벌 티켓 예매는 12월 중 오픈 예정인 낙동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송필석 낙동아트센터 관장은 “그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예술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