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명애길

경기도 여성비전센터가 파주와 수원 등 2곳에 ‘경기여성 역사탐방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여성비전센터는 지난 6월부터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여성 교육, 문화·예술, 독립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회에 기여한 여성 인물을 발굴하고, 이를 지역 문화자원으로 재해석하는 탐방로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은 역사 기록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게 다뤄졌던 여성의 활동을 조명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시민과 방문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파주시 교하동 일대 1km 구간에 조성된 ‘파주 임명애길’은 파주에서 첫 만세운동을 이끈 임명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임명애 생가터에는 안내판이 설치됐으며,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서 함께 수감됐던 심영식·어윤희·조계림 등 개성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기록도 함께 전시된다.

수원 여성담길

수원시 팔달구 3km 구간의 ‘수원 여성담길’은 수원가족여성회관 내 ‘안점순 기억의 방’에서 출발해 산루리길, 종로교회,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코스다. 안점순 기억의 방은 지자체 최초로 조성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으로, 피해 당사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한 안점순의 생애 자료가 전시돼 있다.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이현경·이선경 자매의 활동을 비롯해 종로교회 앞에서는 독립운동가 김향화와 김몌례, 또한 한국 최초 외국인 여성 선교사이자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스크랜튼의 기록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탐방객 안내는 전문 문화해설사 양성 교육을 수료한 47명의 해설사가 맡아 여성 인물의 생애와 지역 역사를 알기 쉽게 전달한다. 경기도 여성비전센터는 앞으로 예산 확보와 관련 인물 발굴 등을 통해 경기여성 역사탐방로 조성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