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보부상들이 동해 북평장터에서 구입한 소금을 정선 임계장터로 운반하던 옛 교역로인 동해소금길이 지역의 명품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해문화관광재단은 올해 동해소금길 프로그램을 통해 단체 관광객 등 821명을 유치하며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동해소금길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생태환경과 폐채석장 등 산업 유산이 결합된 독특한 경관을 갖춘 지역 대표 관광자원이다. 재단은 늘어나는 등산·트레킹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설 프로그램과 특별 프로그램을 병행해 소금길의 매력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무릉별유천지에서는 5월부터 10월까지 제3코스를 중심으로 전문 도슨트 해설과 청옥호·금곡호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라벤더 축제 기간에는 특별 프로그램을 추가해 축제와의 연계 홍보 효과도 높였다. 신흥마을에서 진행한 제1코스 프로그램은 11월에 총 3회 진행됐으며 매회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지게 매기, 전통의상·보부상 체험, 전·막걸리 시식 등 전통문화 체험과 트레킹을 결합한 콘텐츠를 즐겼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응답자 416명 중 90.3%가 ‘만족’이라고 답하며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해소금길은 자연·역사·산업자원을 결합한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제1코스 ‘소금 땀에 젖은 명주목이길’(7.1km·5시간) ▲제2코스 ‘바람 안고 걷는 더바지길’(6.6km·4시간) ▲제3코스 ‘금곡동 옛길’(5km·4시간)로 트레킹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재단은 올해 스토리 발굴과 프로그램 체계화 등 기반 조성에 주력했으며, 내년에는 소금길 상품화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2027년에는 브랜드화를 통해 명품 트레킹 코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내년부터 소금길 상품화와 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