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의 실험성과 대담함을 집중 조명하는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가 지난 27일 개막해 오는 12월 5일까지 8일간 CGV 압구정과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적 시도와 독창적 시선을 담은 신작들을 중심으로 한국 독립영화의 흐름을 소개한다.

서울독립영화제는 1975년 출범해 국내 독립영화의 발전과 새로운 실험을 이끄는 대표적 영화제로 자리해 왔다. 1999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편되며 독립영화 운동의 방향성을 재정립했고, 매년 경쟁과 비경쟁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스크린에 담아왔다.

올해 개막작은 1955년 작품 ‘미망인’과 이를 현대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무관한 당신들에게’ 두 편이다. 이미랑·이종수 감독은 유실된 ‘미망인’의 결말을 새롭게 복원하며 시대를 잇는 영화적 실험을 시도했다.

섹션 구성은 본선 단편경쟁과 본선 장편경쟁의 두 경쟁 부문, 그리고 새로운 선택·페스티벌 초이스·기획초청·해외초청 등 비경쟁 부문으로 나뉜다. 독립영화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각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 기간에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배우를 발굴하고 창작자와 연결하는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독립예술영화 배급 환경을 모색하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 창작자의 제작 과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창작자의 작업실’, 관객과 소통하는 ‘시네토크’ 등이 진행된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실험성과 독창성을 지닌 작품과 창작자를 조명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