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2월 이달의 등대로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어은돌항방파제등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 처음 설치된 이 등대는 4초 간격으로 녹색 불빛을 깜빡이며 어은돌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고 있다.

어은돌항방파제등대는 어은돌항을 활처럼 감싸는 방파제 끝에 자리하며, 마을 이름처럼 주변에는 크고 작은 갯바위가 이어진다. 맑은 날씨에는 파도리해수욕장까지 조망할 수 있어 해안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일대는 낙조 명소로도 유명해 붉게 물든 수평선과 잔잔한 포구 풍경이 어우러진 장면을 담기 위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태안해변길 3코스(파도길) 역시 인기가 높다. 만리포 해변에서 출발해 어은돌해수욕장과 파도리 해변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난이도가 낮아 여유 있는 걷기 코스로 적합하다. 길을 따라가면 자연이 만든 해식동굴도 만나볼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태안 지역은 겨울철 먹거리도 다양하다. 어은돌·모항 일대에서는 굴과 우럭 등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향토 음식이 인기를 끌며, 해물칼국수와 굴구이, 우럭젓국 등을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달의 등대 관련 상세 정보는 국립등대박물관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 관광 정보는 ‘태안군 오감관광’ 누리집을 통해 안내된다.